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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들어서면 즐거운 초록빛 숲으로의 초대

18-06-30 12:24

본문

 


[올 여름에는 숲으로 가자] ④ 죽령 옛길·음성 사곡리 명품숲

                                                                              글: 권영록 중부지방산림청장

연둣빛 이파리 사이로 살금살금 햇살이 스민다. 한 발자국씩 걷는 길마다 풀내음, 나무내음 자연의 향기가 실려온다. 살랑이는 바람은 더위를 식힌다. 산림청은 잘 가꿔진 우리 숲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국유림 명품숲을 발표한다. 올해는 가족이 함께 찾아가면 좋을 휴양·복지형 명품숲이 10곳 선정됐다. 이제, 숲의 매력에 빠질 때다. 올 여름에는 숲으로 가자.                     (편집자 주)


권영록 중부지방산림청장

권영록 중부지방산림청장

천년고도를 품에 안은 ‘죽령 옛길’ 명품숲


‘죽령 옛길’은 험준한 소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나뉜 충청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관문으로서 약 이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흔아홉구비를 품은 천년고도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아달라왕 5년(서기 158년) 3월 비로소 죽령길이 열리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아달라왕 5년에 죽죽(竹竹)이 죽령길을 개척하다 지쳐서 순사했고 고개마루에는 죽죽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 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죽령 옛길’은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 지역으로 오랜 기간 영토 분쟁에 따른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조선시대에는 과거보는 선비나 보부상들이 영남에서 한양을 가기 위해서 거쳐 가는 교통요충지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다.


하지만 철도 개통(1940), 포장도로 신설(1960), 죽령터널 개통(2001)으로 천년고도의 기능을 다하고 잊혀지는 듯 했다가 최근 웰빙붐을 타고 걷기운동이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 알려지게 됐다.


‘죽령 옛길’ 명품숲 전경.

‘죽령 옛길’ 명품숲 전경. 

 

‘죽령 옛길’ 명품숲으로 한발 들어서면 1972년부터 조림한 낙엽송과 잣나무 300여ha가 울창한 중년의 숲이 되어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방문객을 온몸으로 반긴다. 잣나무 숲은 사철 푸르름과 잣나무 향으로 청량감을 느끼게 하고, 낙엽송 숲은 봄엔 새싹으로 초록의 싱그러움을, 가을엔 황금빛 낙엽으로 사시사철 찾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어디 이뿐이랴! ‘죽령 옛길’ 곳곳에 산재한 애기똥풀과 제비꽃, 엉겅퀴, 패랭이꽃, 벌개미취, 구절초 등의 야생화가 옮기는 걸음 걸음마다 도도한 자태를 뽐내며 반긴다. 이외에도 죽령에는 고구려의 명장 온달, 고려를 세운 왕건, 성리학자 퇴계 이황, 다자구 할머니 등 역사인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며 찾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죽령 옛길’ 명품숲이 이처럼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힘든 시절 사명감으로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치산녹화를 이룬 선배님들의 땀방울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이 명품숲을 다음 세대의 유산으로 오롯이 물려주기 위해 늘 가까이 두고 지켜주기를 바란다.


‘죽령 옛길’ 명품숲 전경.

‘죽령 옛길’ 명품숲 전경. 



 

충청도의 자작나무 명품숲을 꿈꾸는 음성 사곡리 국유림 명품숲


음성군 원통산 북쪽 자락인 감곡면 사곡리 산57-1에 위치한 음성 사곡리 명품숲은 해발고가 210~550m로 2004년부터 100여ha 면적에 자작나무, 백합나무 등을 조림, 충주국유림관리소에서 체계적으로 가꾸고 있는 대면적 활엽수조림지다.


※ 2004년(자작나무(27ha), 낙엽송(20ha), 잣나무(9ha)) 2011년(백합나무(24ha), 상수리나무(9ha))


명품숲이 조성되기 이전의 숲은 생장량이 떨어지고 생태적으로 불안정한 숲으로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양질의 목재생산이 가능한 숲으로 갱신하기 위해 벌채 후 지역에 적합한 자작나무, 백합나무 등을 식재해 체계적으로 가꾸고 있다.


이제 자리를 잡은 아직 어린 숲이지만 멀지 않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과 같이 즐겨 찾는 울창한 숲으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자작나무 숲은 우리나라 여느 숲에서 찾기 어려운 이국적인 색감으로 보는 이의 눈을 시원하고 즐겁게 한다. 특히 하얀 눈과의 콜라보로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설경과 하얀 수피와 초록 잎이 바람에 하늘거릴 때는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흔히들 자작나무를 말할 때 ‘인제 자작나무숲’을 떠올리는데 인제와 함께 이곳 사곡리 자작나무숲을 떠올리는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음성 사곡리 명품숲 자작나무 근경.

음성 사곡리 명품숲 자작나무 근경. 

 

사곡리 명품숲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4월이면 명품숲 앞마당에 복사꽃이 만개하여 한 폭의 그림이 되고, 5월에는 백합나무의 꽃을 감상하고, 8월이면 맛있는 복숭아를 산지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중부지방산림청은 부쩍 늘어나고 있는 명품숲 방문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명품숲에 자연친화적 숲길과 탐방로 등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오늘 소개한 명품숲이 전국민이 즐겨 찾고 사랑하는 숲으로 잘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말에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가까운 국유림 명품숲을 방문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숲에 내려놓고 힐링하고 재충전하는 여유로움을 가져보시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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